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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모롱마(Chomorungma)

제주도여행 한라산

 

 

 

 

 

 

 

남편이 기대하던 제주도 여행의 목적 한라산 등반!!!!!!!

그것도 정상까지!!!!

성판악코스로 결정하고 단단히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매점에서 김밥사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12시 30분까지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해야 정상을 갈 수 있다고 설명해 주시네요. 지금 시간으로 불안하신지 통과 못해도 걱정 말라고 사라오름도 아주 아름다우니 거기 구경하고 내려오면 된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셨어요. 저희한테 말고 다른 처자들한테 ㅋㅋㅋㅋㅋ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 가족은 빛의 속도와 같이 빠르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시간이 10시.

백록담을 꼭 보고 싶다던 작은 아이는 산을 타는게 아니라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물론 큰 녀석도 꼬맹이와 함께 뒷모습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저도 아이들의과 함께 가 보려 했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나봅니다.

숨이 턱까지 차서 너무 너무 힘이들었습니다.

헌데 꽁지에서 따라 오던 남편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쨌든 욜심히 욜심히 올라가는데 아이들은 12시15분쯤 대피소에 도착했다고 빨리 올라 오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벌써 하산하시는 분들은 올라가는 저를 보더니 속력을 내라고 한마디씩 하십니다.

정말이지 죽을 힘을 다해 25분 도착!!!!

그런데 남편이, 남편이 보이지 않습니다.

꼬맹이는 이미 화가 나 있었고 울상입니다.

자기들만 올라간다고 하는데 먹을것이 남편이 매고 있는 배낭에 모두 있습니다.

점심과 물 ㅠㅠ

대피소부터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라는데 왕복하면 3시간.....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탈진이라도 할까봐 안된다고 하고 남편을 기다립니다.

34분 남편 도착!!!!!

에구 에구 우리 가족은 백록담 못보구 사라오름으로 계획 수정 ㅠㅠ

작은 아인 남편에게 눈도 안 마주치고 억울해 합니다.

엄마, 아빠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미안하다~~~~~ 

큰 아들은 여행에서 또 한가지를 배웠다고 합니다.

등산 할땐 각자 배낭을 매고 가야 한다고요~~~ㅋ

비록 정상은 못 갔지만 아이들도 저희도 한수 배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