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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

경기도 수영연맹 회장기 수영대회 자유영 100m 동메달

울 큰아들 첫 수영대회!! 장소는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마스터즈반에서 2개월 조금 넘게 수업 받고 대회를 나가게 되었네. 대회 나가게 되었다는 얘기 듣고 걱정이 앞섰지.
다이빙 제대로 하는거 본 적도 없고 턴도 못하는데 나가서 좋지 못한 결과에 상처나 받으면 어쩌나....
쌤께 여쭤봤지 '준이 실력으로 대화 나가도 되냐고'
쌤 '마스터즈 모자 쓰지 말고 딴 모자 쓰고 나가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
    '대회가 어떤건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라고'
    ..........
대회 날짜 받아놓고 정말 피나는 훈련하더라. 마지막날 수영장 갔다가 맘이 아파서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어.
제일 마르고 어린녀석이 죽기 살기로 형아들 연습양 맞춰 따라가는 거야.
또 한번 다짐했지. 이렇게 힘들게 매일 운동하는데 잘 해주어야지. 정말 잘 해주어야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4시에 일어나 죽 쑤어 먹이고 출발. 아빠도 내색은 안했지만 무지 긴장한 듯......
엄마, 아빠 가슴 졸이고 있는데 우리 준이 오히려 태연히 친구와 장난치고 잘 먹고.
아마도 우리보다 한수 위인듯. 끝나고 물어보니 여지껏 이렿게 떨린적 없었다고.
수영장에 관중석이 따로 없어 카페에 일찍 자리잡고 앉아 준이 차례 기다렸지. 차례가 가까이 올 수록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앉아 있을 수 없었지. 유리 너머로 우리 준이 보이고 스타트. 정말 열심히 잘 하더라. 엄만 25m 풀도 제대로 못가는데 그 어린게 100m를 전력으로 가고 있으니. 가슴이 찡~찡~찡~
학교별 대회라 같은반 친구도 경쟁자가 되었는데 둘이 거의 동시에 3,4번째로 들어왔어. 그런데 전광판에 둘다 순위 체크가 되지 않았어.후에 알고 보니 터치를 세게 해야하는데 미숙해서 그런 실수를 한거래. 어쨌든 3위를 해서 동메달을 땄지.
첫 출전에 동메달 !! 준이도 믿기지 않는지 몇번이고 물어보더라. 메달 받고는 자기도 이럴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담엔 접영으로 나가고 싶다는 목표도 벌써 정해 놓았어. 담주 학교 애국조회 시간엔 준이 얼굴이 전교생에게 알려질걸 ㅎㅎㅎㅎㅎ
이번 대회로 준이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스스로 목표까지 정했다는게 너무 대견해. 아무리 봐도 우리 큰 아들은 너~무 너~무 완벽해.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사랑해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