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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전국 학생 음악 경연대회 최우수 상


 (클라우 소나티네 Op.55 No.1 제2악장)

우리의 희망인 준이가 해냈어요!!
전국 학생 음악경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수영하느라 늦게 집에 오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요. 1주일에  많이 치면 4시간정도 학원에서 하는게 전부였죠.
엄마, 아빠는 주말에만 들어주고 '이렇게 틀리면 대회 못나가. 엉망이야'하며 핀잔만 주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연습하라고하면 억지로 10번 간신히 치고요. 대회날  아침에는 밥 먹자마자 막 연습하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계속 틀리고 한번도 잘 친적이 없었어요. 대회장에서 대기하면서도 하품하며 눈물까지 흘리고 엉덩이 앞으로 쭉 빼고 거의 눕다시피 앉아 있더라고요. '저 녀석 자세가 왜 저래. 긴장하지도 않네' 맘 같아선 똑바로 앉으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분위기상 참고 있었죠.
준이 이름과 번호가 호명되자 카메라를 든 내 손이 막 떨리는거예요.
틀리면 어쩌지 어쩌지 덜덜덜덜 (그래서 화면이 무지 움직여요).
그런데.....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신들린 듯이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하는거예요. 몸으로 음을 느끼며 한번의 실수도 없이...
옆에 계신 어머니는 감탄사를 연발하시며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셨답니다.
우리 준이가 가족에게 또 큰 행복을 주는 날이었죠.
준이는 할머니께 용돈 두둑하게 받고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 4편까지 선물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