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미카엘)

준이의 겨울여행

jungun 2009. 1. 11. 22:29
준이가 엄마, 아빠 없이 혼자 친구 엄마를 따라 다녀온 첫 여행이었다.
가기 전 혼자 갈 수 있냐고 몇번이나 물어 보았는데 한결 같은 대답이었다.
'갈 수 있다니까....괜찮다니까....'
전날 밤은 무쳑 들떠 있어 목소리 톤까지 높아져 있었다.
배웅하는데 엄마는 보지도 않고 친구 승희랑 벌써 부터 장난치고 빠이빠이도 해주지 않았다.
녀석....가서 무지 재미있었나 보다.
전화도 없고 문자를 보냈는데도 답장이 없었다.
혼자서 씩씩하게 엄마와 떨어지는게 대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벌써 내 도움을 필요로하지 않을 정도로 컸다는게 서운하기도 했다.
일기 쓰라면 투정 부터 부리던 녀석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림과 글을 너무 이쁘게 썼다. 귀여운 녀석..
승희언니 우리 준이 좋은 경험 시켜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