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행 계획엔 없던 장소예요. 친증조 할아버지께서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던 초등학교 찾으러 가다 '보성'이
라는 이정표 보고 잠깐 들른 곳이랍니다. 예전에 TV보다 신랑에게 지나가는 말로 '저기 가 보고 싶다. 너무
예쁘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아이들에게 '여기는 엄마가 오고 싶어하던 곳이야'하고 얘
기해 주더라고요.
맘에 쏙 드는 우리 신랑^^
들어 서는 입구에서 부터 환상 이었어요. 키 큰 삼나무 오솔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맑은 계곡까지 있
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연못과 분수대 조금 걸어 올라가니 눈 앞에 사진으로만 보던 수채화 같은 녹차 밭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고개를 들어 봐도 양 옆으로 눈을 돌려도 초록빛만 보이는 거예요. 잘 다듬어진 거인의 정원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준이는 녹차 잎 따서 먹어 보더니 쓰다고 하면서 몇개는 더 씹어 보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서 재배한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티도 먹었답니다.
아이스크림이 달지 않고 너무 맛있었어요.
마지막 코스로 대나무 숲에 들러 감상하고 사진 찍었습니다.
자연의 냄새와 맑은 계곡물 소리, 살아있는 초록색인 다원은 그대로 제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