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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 fafa(스텔라)

엄마 의 칠순 생신







우리 4남매 고생하시며 키우신 이여사님 벌써 70이시네요.
연세 드시면 고집이 세지신다더니 가족여행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그럼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거 먹자고
해도 마다하시고 결국은 용인 부페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치뤄졌답니다.
이 세상 어머님이 다 그렇겠지만 고생 무지 하셨답니다.
아빠 들으시면 서운하다 하실지 몰라도 제 눈엔 아빠는 그냥 하고 싶으신대로 편안히 사셨던 분이시니까요.
반면 엄마는 억순이로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일 하시며 자식 넷 뒷바라지 했답니다.

자신은 몇 십년씩 다 늘어지고 떨어진 옷 입고 다니셔도 딸들은 어디에 내 놓아도 꿀리지 않게 이쁘게 키우고 싶으셔서 철마다 옷이며 신발 사주시려고 시장에 손 꼭 잡고 다니셨고 당신 항상 밖에서 맛있는거 먹는다고 우리 4남매 입
에다 다 넣어주셨죠.

준이 낳고 너무 아파 항상 울기만 하는 절 보며 '자식 앞에서 그렇게 울면 못 쓴다. 애기도 다 안다'하시며 막 혼내시
던 분이 막상 수술 날짜 잡고 이 세상 다 끝난것처럼 흐느끼는 절 붙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가 너 살려줄게.걱정하지마라. 아무 걱정하지마라'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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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그렇게 아무 걱정없이 자라게 항상 큰 그늘을 만들어 주셨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항상 맘이 편해지면서 아립니다.
교통사고 나셨는데도 바쁜 자식들 병원에 오라기 미안하다시며 혼자 병실에 누워계셨던 분이랍니다.
나중에 집에가서 알고는 4남매 난리가났었죠.
항상 자식들 먼저 생각하고 혼자서 희생하시며 사셨던 어머니랍니다.
생신이시라고 용돈 조금 넣어드리면 펄쩍 뛰시며 너희들이나 잘 살라고 그게 효도라고만 하십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백 열어보면 어느 틈에 다시 넣어 놓으셨답니다.

저는 그렇게 자식 못 키우겠습니다.
우리 엄마처럼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며 저 좋아하는거 참으며 그렇게 못 키우겠습니다.
반성하며 노력하려해도 발톱에 낀 떼 만큼도 못 한답니다.

이젠 압니다. 얼마나 저희를 사랑하고 아끼셨는지......
이여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