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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 fafa(스텔라)

모리스라크로와

 

 

남푠님이 친구들과 집 앞에서 술 한잔 하시고 들어온다 하길래 아이들과 서둘러 저녁 먹고 좋아하는 드라마

배 쭈~욱 깔고 누워서 편안하게 보고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요즘 세계명작 노트르담의 꼽추에 필 꽂이신 큰 아들놈은 낼 쉬는 날이니 늦게까지 책 보고 잔다고 먼저 주무시란다.

코~오 코~~~~오 단잠에 빠졌는데

...........

남푠의 큰 음성이 쩌렁쩌렁 울린다.

"엄마 빨리 깨워!" 눈을 떠 보니 사방에 환히 불이 켜져 있고 큰아들놈이 바쁘게 왔다갔다 하고 있다.

무슨 큰일이 생겼구나...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생겼어요?"

..................

다짜고짜 쇼핑백 하나를 내밀어 뜯어보란다.

아직 잠이 덜 깨 정신하나없는데 뜯고 꺼내는게 쉽지 않다. 화려하고 이쁜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닌 이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나를 이렇게 긴장시키나...... 모처럼 편하나 했더니 오늘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군 휴~~

이렇게 저렇게 뜯어 보니 시계다. 집에 시계가 얼마나 많은데 이것 하나 땜시 저리도 난리실까.....

"시계네....."

"이 시계가 어떤 시계나면~~~~~~~~~~~~~~어쩌구 저쩌구 저쩌구 어쩌구"

하나도 못 알아 듣겠다. 이름도 몇번이나 가르쳐 주었는데 모르겠다.

그냥 무지 좋은 시계이고 비싸다는 것...

"응~~고마워. 나 잔다." 했더니 "남편이 이렇게 좋은거 사 주었는데 와인 한잔 같이 해야지!"

할 수 없이 자다 일어나 생뚱맞게 와인 두잔을 마시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정신에 보니 너~무 너~무 너~무 좋다.

디자인 눈에 띠지 않고 편안한거 보니 딱 내 스타일이다.

평생을 옆에 두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을 내 남편처럼 ㅋㅋㅋㅋㅋ

남푠님 너무 고맙고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