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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 fafa(스텔라)

스키-3(초보스키 영남,)

언젠가는 배워야지 하며 매년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
방학내내 아파서 누워만 있었는데 신랑이 스키복을 사러 가잔다. 만사 귀찮고 집에만 있고 싶은데 우리 신랑 맘 먹은 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자기가 전에 봐 둔 스키복이라며 입어 보잔다.
역시 안목 있는 우리 신랑... 무지 비싸고 이~쁜 옷.
드디어 스키장 가는 날.
신랑이 건이 하루종일 따라 다니며 먹이고 재우고....
난 너무 고마워 그에 보답하고자 정말 열심히 배웠다ㅎㅎㅎ
겁쟁이인 내가 계속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더 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산 잘 타는 신랑 따라 다니느라 매번 힘들게 등산을 하면서 '내가 왜 여길 왔을까.그냥 집에서 청소하고 낮잠이나 잘걸'후회를 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힘들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초급에서 악악 소리 지르며 쿵쿵 주루루룩 데굴데굴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하는 묘기를 하고 있는데 울 큰아들은 혼자 리프트 타고 중급가서 한마리의 우아한 새처럼 내려 오더라.... 멋진 울 아들..
옆에서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며 면박주고 웃더니 다 타고 나서는 '엄마 생각보단 많이 넘어지지 않았어.잘 했어'라고 칭찬해 주는거야.에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담엔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가서 무진장 굴러보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