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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 fafa(스텔라)

아파트 베란다 정원

 

 

 

 

어느날서부터인가 나의 아침은 밝고 맑음, 감사함으로 시작되었다.

 

쓰지 않던 물건들이 채우고 있던 베란다에 초록이들을 하나둘씩 데리고 왔다.

우리농 봉사를 같이 하는 자매님의 카프 사진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를 보는 누군가는 그만하라고 말리기도 했지만 맘 가는대로 부지런히 이쁜 아이들을 베란다로 날랐다.

 

내 집이 아닌것처럼 맘 둘곳 없고 세상에서 제일 불편하기만 했던 집에 정이 붙기 시작했다.

이따끔 연두색 새순을 내미는 녀석들이 귀엽고 아름다운 색의 꽃을 피우는 에너지에 감동하고 아프다고 축쳐져 있는 모습에 애처롭기까지해서 많이 걱정했던 날들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 녀석들과 있으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구석구석 내 손길을 필요로하는 공간이 눈에 띄이고 그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녀석들을 놓아두게 되었다. 지금은 이방 저방, 뒷베란다에서 앞베란다까지 어느 곳하나 애정이 안 가는 곳이 없다.

 

매일 아침 예쁜이들을 보며 생각하는 일이지만 초록이가  주는 힘은 참으로 대단한것 같다. 메마르고 삭막하기만 했던 내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넣어주고 사랑의 싹을 틔울 수 있는 용기까지 다시 주고 있는것 같다. 물론 이 행복 뒤에 항상 계시는 주님께 감사하고 감사하다.

 

ㅠㅠ 이런 맘이 아닌데...........

보기만해도 너무 너무 좋은 초록이들인데 우째 이런 어두운 글이 나왔을까나...........

담에는 하나 하나 얼마나 이쁜지 보여줘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