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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솔밭가족캠프촌

 

 

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가족의 올 캠핑이 문을 열었습니다.

2박3일 일정으로 양양으로 고고고~~~~~

남푠님이  급하면 즐겨 찾는 곳으로 예약도 쉽고 텐트도 맘 놓고 넓게 칠 수도 있공~~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도 있공~~

........

그런데 가는 동안 자고 있다 일어난 작은 아들 "엄마 목 아퍼" ...

설마 했는데 열이 오르기 시작. 약 갖고 왔으니 먹으면 좋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중앙시장에 가서 기분 좋게 조개도 넉넉히 사고 캠핑장에 도착.

타프 치고 있는데 쥔장 아저씨가 오시더니 "여기는 방갈로 손님 일행들이 치는 곳이예요. 다른 곳으로 가세요."

욜심히 각 잡고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

다시 다른 곳에 자리 잡고 멋지게 타프치고 텐트 꺼내서 한단계씩 펴는데...

뜨~~~~~~~악

텐트가 말려서 펴지질 않는다. 남푠과 둘이서 식은 땀 흘려가며 펴는데 계속 꼬이기만 한다.

캠핑장 안에는 벌써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는데...

우린 어찌할까나 ㅠㅠ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ㅠㅠ

급기야 안내소에 가서 사정 애기를  했지만 도와 줄 수가 없단다. 다른 캠퍼들에게 이야기 해 보라고...

아무리 만져 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곳 저곳을 만져보는 남푠님..

드디어 찾아내 우리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얼른 불 지피고 먹을 일만 남았는데...

울 건이가 먹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고 시름 시름 앓는다.

약 먹은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온 몸이 불덩이로 열이 떨어지질 않는다.

첫날은 말린 텐트와 아픈 애기 땜시 기분이 꾸리 꾸리. 일찍 취침

둘째날...

온몸이 벌겋게 열꽃이 피고 불덩이인 작은 아들 데리고 발야구, 야구, 해변 산책까지 가까스로 소화해 내었다.

많은 양의 비가 밤 부터 온다는 예보에 서둘러 고기 구워 먹고 불꽃놀이까지 코스 진행.

애기 재우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발빠른 캠퍼들은 철수를 하고 우리는 몇몇 짐들만 다시 접어 차에 실어 놓았다.

 술 한잔 하고 싶었지만 앓고 있는 아들 땜시 포기하고 또 일찍 잤다.

그리고 마지막날 아침.....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텐트 안에서 뒹글뒹글...

건이가 아파서 집으로 빨리 가고 싶은데 이놈의 비는 그칠줄 모르고 쏟아지더라.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가랑비 맞으며 철수~~~~~~

늦은 점심으로 주문진 실비집 가서 맛난 생선구이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나 아픈 아들은 생선살만 조금 먹고 숟가락을 놓는다.

고생이 심했던 작은 아들...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 갔더니 선홍열이란다.

하루는 격리 시키고 10일 동안 약 먹여야 한다고...

감기가 아니었다 ㅠㅠ

애 잡을 뻔한 잊지 못할 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