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카엘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바뀐 역사적인 날입니다.
처음 얘기 꺼냈을 땐 하기 싫다고 하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해야하는게 낫겠다 싶었는지 순순히
수긍했습니다.
미리 수술했던 친구들의 적나라한 경험담을 듣고 겁을 잔뜩 먹었는데 용감히 해 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 모르겠지만 엄마로서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했는지...
아들 다 키워 놓은것 마냥 ㅋㅋㅋㅋ 이제 14살인데^^
집에 와서도 아프다는 내색없이 잘 먹고 쿨쿨 잘 자고, 참으로 멋진 아들입니다.
울 건이 계속 형님 옆에만 졸졸 따라 다니며 "형님은 좋겠다. 나도 하고 싶다." 하는거 있죠.
오늘 힘들게 수술했으니 리모콘과 아이패드를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특권을 주었더니 ㅋㅋㅋ
형님 걸음걸이도 흉내내고 ㅋㅋㅋ 그것도 진지하게, 미리 연습해야 한다네요.
어쨌든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나 용기 있게 맘 먹은 미카엘과 수술 잘 끝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나이다.
그리고 아들의 청소년 됨을 축하하며 케잌을 사 들고 퇴근하신 멋진 아빠도 최고!!!!!!!!
오랜만에 미소 가득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