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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모롱마(Chomorungma)

2014 운길산 수종사 일출

 

 

 

온 가족이 처음으로 새해 첫날 일출을 보았다.

감격???????

새벽에 일어나 가는 것쯤 우리들의 추억 만들기 중 일부니 패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니 차들이 꽉 막혀 가지도 오지도 못한채 시간만 흐른다.

해 뜨는 시간은 7시 48분 이라는데 7시가 다 되어간다.

운전하는 내편은 애가 타는데 우리 3모자는 쿨쿨 잔다.

"일어나라! 애들 데리고 먼저 산에 가!"라고 소리를 꽤~액!!!

셋은 후다닥 내려 거침없이 등산 시작!

사람들이 무지 많다.

우리와 같이 아이들 손잡고 가족들끼리 또한 00모임에서......

산을 잘 타는 우리 셋은 한팀씩 한팀씩 뒤로 하며 계속 전진!!!

해돋이 촬영 못해 날벼락 떨어질까봐 무거운 카메라 가방 메고  땀 뻘뻘 흘리며 잘도 간다.

조금은 궁시렁 거리는 건이 땜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고 녀석 많이 커서 잘도 따라왔다.

시간 맞춰 올라와 동영상 촬영 하려고 보니 메모리가 다 차서 안된다고...딱 3분만 할 수 있단다.

이런........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으라고 건이 주고 준이는 카메라로 찍고 난 3분이라도 해 볼려고 준비...

하늘이 붉으스름 해지기 시작할 쯤 내편 도착!!!!

다행이다~ 다행이다~~

나무 때문에 가려진 부분은 많았지만 그래도 보았다. 일출을!!!

우리 3모자는 일출 보다는 몇몇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떡국에 큰관심~~ 절에서 주는 모양이다.

먹고싶다.

아이들이 내편에게 물어보니 집에 가서 꼭 밥 먹어야 한단다.

흐미..............

절 입구에 카페가 생겨 따뜻한 차를 사기 위해 들어 갔는데 사발면을 팔고 있다.

라면 좋아하는 우리 건이 애절하게 쳐다보며 먹고 싶다한다.

하지만 내편 땜시 걍 참으라고 했다.

아무래도 집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하는 것 같아서...

...........................

...........................................

집에 가서 끓여주겠다고...

...............

애들한테

그 새벽에 졸린 눈 비비며 산에 오기까지, 산에 오르면서 귀찮고 힘들었을텐데 요런 보상 좀 해 주면 싹 잊고 해돋이가

추억이 되었을터인데 들어주지 못해서 내내 미안했다.

그래서 가족 첫 새해 해돋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집에 일찍 가서 밥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화돋이로 끝났다.